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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우리는 취미 동호회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행복을 찾을 힘조차 없는 이들에게 '비빌 언덕'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얼마 전, 소셜테이블 공간으로 눈여겨보던 7평짜리 작은 계약이 불발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꼭 공간이 있어야 하나요? 그냥 카페나 다른 데서 모이면 안 되나요?"
합리적인 질문입니다. 요즘 같은 공유 경제 시대에 굳이 월세 내가며 공간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니, 반드시 우리만의 식탁이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요.
1. 우리의 타겟은 '동호회'에 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보통의 취미 모임이나 동호회는 회비 3~5만 원을 냅니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임에 나갈 수 있는 분들은 이미 '능동적인 삶'을 사는 분들입니다.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에너지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죠.
소셜테이블이 품고 싶은 분들은 다릅니다.
만원짜리 밥 한 끼가 부담스러워 편의점 김밥을 먹는 분들,
방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 숨어버린 분들입니다.
이분들에게 "좋은 모임 있으니 나오세요"라고 하면 나올까요? 못 나옵니다.
이들에겐 화려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남 눈치 안 보고 라면 하나 끓여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만만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2. 교회 공간은 너무 거룩해서(?) 안 됩니다
"그럼 교회 공간을 빌리면 되지 않나요?"
안타깝게도 그것 역시 어렵습니다. 교회라는 공간이 주는 특유의 '거룩한 분위기' 때문입니다.
삼겹살 굽는 연기가 자욱하고, 때로는 고단한 하루를 달래줄 맥주 한 캔이 허용되는 곳.
소셜테이블은 그런 '세속적인 편안함'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 당할까 봐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그저 '밥 먹는 식탁'이어야만 그들이 마음의 무장을 해제하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3. 소셜테이블은 '모임'이 아니라 '공간 복지'입니다
중산층은 이미 자기만의 넓은 거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집은 '잠만 자는 좁은 방'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제2의 거실(Third Place)'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결론 : 그래서 우리는 공간을 찾습니다
비록 7평 계약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친 이웃들이 언제든 슬리퍼 끌고 나와 밥 숟가락 얹을 수 있는 '비빌 언덕'.
그 공간 하나를 마련하는 것이 소셜테이블의 사명이자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