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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만 사 들고 오세요, 같이 끓여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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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12 09:13

만 원짜리 점심이 부담스러운 날, 혼자 김밥 씹지 말고 소셜테이블로 오세요.
당신의 라면이 우리의 성찬이 됩니다.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꿀맛 같은 휴식이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부담이기도 합니다.
"오늘 뭐 먹지?"라는 즐거운 고민 뒤에는, 치솟는 물가에 "아, 오늘은 좀 아끼고 싶은데..."라는 속사정이 숨어있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동료들 눈을 피해 편의점 컵라면이나 김밥으로 때우기도 합니다. 배는 부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헛헛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1. 부담은 빼고, 온기는 더하고

그래서 제안합니다. 혹시 점심값이 부담스럽거나, 혼밥하기 싫은 날이 있다면 공유거실로 오세요.
빈손으로 오셔도 좋고, 정 미안하면 "라면 한 봉지"만 사 들고 오시면 됩니다.

우리가 냄비에 물 올리고 기다리겠습니다.
김치는 저희가 준비할게요. 찬밥도 좀 말아 드리고요.

각자 가져온 라면을 한 냄비에 끓여서, "너는 무슨 라면 가져왔냐" 웃으며 나눠 먹는 맛.
그건 만 원짜리 갈비탕보다 훨씬 더 뜨끈하고 든든할 겁니다.

2. 라면이 '성찬'이 되는 기적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도 대단한 도시락이 아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싸 온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지금으로 치면 '쉰내 나는 멸치 도시락'이나 '컵라면 하나' 정도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함께 나누는 순간, 수천 명을 먹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점심시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가져온 라면 한 봉지가, 누군가에겐 외로움을 잊게 하는 따뜻한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겐 버거운 하루를 버틸 힘이 될 테니까요.

결론 : 숟가락만 얹으세요

돈 걱정, 체면 걱정은 내려놓고 숟가락만 얹으러 오세요.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며 "아, 잘 먹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

여기는 당신의 또 다른 식구(食口)가 기다리는 공유거실입니다.